라소스를 가장 좋아해.
두 개의
캔버스가 마주 보고 있는데 일단은 첫 번째 블랙 바탕에 있는 것은 원래의
색감 그대로 가져갔어.
발이 물에 적셔지고 발이 뛰어오르면서 물이 튀기고 있잖아. 말 그대로
샘이야. 이거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렸냐면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엄청난 제약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아이는 고여 있는 물에서도
막 뛰고 싶어 하잖아. 아이들은 고여 있는 물에서 뛰는 것에 대해 아무
걱정 안 해. 그 순간이 그냥 즐겁거든. 너 고여 있는 물에서 지금
뛰어보라면 뛰겠어?
- 안 뛰죠
왜? 우리는 옷이 덜어질 것도 알고 있고 그 순간의 즐거움이나 이런
것들에서 이미 멀어진 상태거든. 그래서 근원이라는 제목을 붙였어. 어떤
시절이나 이런 곳에서 생각하는 놓쳐버린 것들 그런 것들을 생각했어.
어떻게 보면 불안해 보이고 그리고 가면을 쓰고 있지.
다음에는 색감을 경쾌하게 가져가면서 아담처럼 주요 부위를 가리고
있어. 뒤러가 그렸던 아담의 형태를 그대로 가져갔는데, 원래 나뭇가지의
사과가 매달려 있어야 되는데 그 사과가 물에 떨어져. 그러면서 발이 아닌
사과에서 물이 탁 튀지. 발에는 그림자 만이 있어.
사실은 우리가
선악과를 집어든 순간 네 어떻게 보면은 아담은 어린 시절에서 멀어진 걸
수도 있어.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그로부터 또 다른 근원이 생겨날 수도
있지. 이렇게 수수께끼처럼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