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옛날 집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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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 다가동에 위치했던
나이든 사람과, 건물과, 나무들이 살던
아무에게나 말을 걸어도 따뜻하게 답해주던
동네를 떠도는 고양이에게도 투박한 애정을 주던

2020년, 사라진 그 곳

제가 찾는 이곳은 제가 자란 따뜻한 동네입니다
할머니가 1956년 인천을 떠나 새로운 터를 잡은 이곳은 2020년 사라졌습니다

집은 할머니와, 동네 사람들과, 단지의 나무들과 함께 늙어갔습니다

심심함에 놀이터로 가면 항상 어르신들이 계셨고 이분들은 저를 함께 키워주셨습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우리는 친구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흩어져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요

동네를 떠돌며 온갖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던 이름 없는 노란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 곳과 이 곳에 살던 사람들과
이 곳을 떠돌던 고양이에 대해 아시는 분은...

혹은 그리운 곳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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